읽고 3

입 속의 검은 잎

미술시간작품100- 아이패드 - 빈 집 (기형도 시인) (220611토)/// 29세에 요절한 기형도 시인(1960~1989년)의 유일한 유고 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을 어느 날 읽고 우울한 깊은 상념에 잠긴 적이 있었네요. 기형도 시인이 자주 언급했던 먼지와 안개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삶의 본질인 어두운 면을 먼지와 안개가 덮고 있어 우리에게 보이는 삶의 아름답고 밝은 면들이 어찌 보면 허상일 수 있다는 암시를 주네요. 빈집을 읽다 보면 이별 후 인간 내면의 깊은 슬픔과 절망 그리고 분노를 군더더기 없이 적나라하게 묘사한 부분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선조들의 지혜로운 말씀을 되새겨보면서 나를 옭아매는 빈집을 언젠가는 박차고 나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베리 2022.10.13

문장과 순간

사랑이란책 모퉁이를 접으며 여러번 읽었던 책은 도끼다, 여덟단어의 박웅현 님의 신간이 드디어 나왔다. 문장과순간 박웅현님에게 영감을 준 귀한 문장들을 모아둔 책이다. 어떤 이에겐 문장들이 활자로 멈춰있지 않고 삶의 방향성을 잡아주기도 한다. 이 책 서문에 나온 것처럼, 나도 여기 문장들로 인해 존재하고 있음을 감각한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찬란하고 을 감사하게 만들어주는 책 문장과 순간 읽으면서 몇번을 또 접었는지 모른다. 이 안에 나온 책들을 또 다 읽고 싶은 충동이…🔎👀 그리고 이 책의 압권은 박웅현 님의 손글씨 아닐런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펼쳐지는 멋진 문장과 손글씨는 내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이 건조해질때마다 펼쳐서 읽어야겠다. 박웅현- 10월도서 - 아버지의해방일지 정지아 해방 들어가면..

별하 2022.10.06

하품의 언덕

반짝반짝 빛나는 문보영 시인의 소설집! 제 감상은 뒷표지에 있습니다.🙃♥️ 기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문보영 하품의언덕 보영이직접그린그림 알마출판사. ‘세상을 이해하는 것보다 세상을 지어내는 게 더 편했던 거야.’ 문보영 시인의 첫 소설집 동네서점 에디션이 입고되었습니다. 어딘가 낯설고 독특한 인물들. 여덟 편의 단편 소설과 ‘책말이’ 연작을 통해 그의 문체와 자유로움, ‘책’과 ‘이야기’에 대한 사랑을 느껴보세요.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탄생한 동네서점 에디션에는 멋스러운 그림 엽서 두 장이 들어있답니다. 💛 당인리책발전소 책발전소 하품의언덕세 번째 책 문보영, 한국, 2021 기존 문보영 작가님의 소설, 을 바탕으로 각색을 한 그래픽 노블입니다. 기존 소설 내용이 어렵다는 이..

베리 202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