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커피독서 ☕️
"혼자서는 코뿔소가 될 수 없었다. 노든이 코끼리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코끼리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코뿔소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코뿔소들이 있어야만 했다. 다른 코뿔소들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노든을 코뿔소답게 만들었다."
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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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길고 긴 밤을 함께 하는 우리에 대해 말해주는 책. 미술 이론을 공부한 화가 루리의 긴긴밤은 한번 읽고 영영 잊히지 않는 그림을 남겨준다. 에디터같지 않은 에디터라는 불명예스러운 명예(온라인 홍보일로 출판사에 들어가 블로거로 살다가 에디터가 되었다)를 안고 시작한 이 일을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 노든이 훌륭한 코끼리였다가 훌륭한 코뿔소가 되었다가 훌륭한 펭귄 아빠도 되는 모습을 보는 내내 나도 훌륭한 블로거였다가 훌륭한 편집자가 되었다가 훌륭한 여름 엄마 작가가 되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지나고보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성질 더러운(?) 펭귄 치쿠가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우직한 코뿔소 노든과 함께 동행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가 삶을 건널 때마다 곁에 있는 동행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긴긴밤 잠 못 들어봤던 사람이라면 단박에 알게 될 것이다. "치쿠의 투덜거림을 들으며 걷고 있으면, 이 모든 하루하루가 평범한 날처럼 여겨지기도 했다."고 말하는 노든의 말이 얼마나 기적같은 삶의 비밀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될 것이다. 또 다시 시작된 평범한 월요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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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은 나중에 다 하나씩 여름이에게 물려주어야겠다. 📓
월요일의문장들 책장의위로 작가일기 책일기 에고이즘의북레터 북 책추천 책 book book bookcover artbook coffeetime mondaymotiv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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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노든의 삶은 우리의 그것과 비슷하다. 우리의 삶이 별처럼 반짝이는 몇몇 순간들과 기나긴 지루함과 고통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노든의 삶 역시 그러하다.
어쩌면 죽는 것보다 살아가는 것이 더 힘겨운 세상에서 코뿔소와 펭귄이 그랬던것처럼 매일 조금씩 함께 걸으며 오늘을 버티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자기 몫의 두려움을 끌어안고 수많은 긴긴밤을 잘 견뎌내기를.
딸 아이와 함께 읽고싶었는데 아이가 책 표지에 뿔이 잘려나간 코뿔소 그림을 보고 슬픈 이야기 같아서 읽고 싶지 않다 하여 혼자 읽었다. 그리고 바로 아이에게 꼭 같이 읽어야 할 책이야,
“이리와. 안아 줄게. 오늘 밤은 아주 길거든.”
“별이 빛나는 더러운 웅덩이”속을 타박타박 걷고있을 이들에게
📚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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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려서 읽어 본 '긴긴밤'
반짝이는 순간은 찰나이고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날들이 더 많은 '삶'을 세글자로 표현한다면 긴긴밤이겠지.. 그럼에도 왜 열심히 살아가야는지 알려주는 노든과 포기하지 않고 바다에 도착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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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07 멀리서 보면 사막은 황량해 보이고, 그 위를 걷는 나와 노든은 가망이 없는 두 개의 점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서 들여다본다면 모래알 사이를 끊임없이 지나다니는 개미들과 듬성듬성 자라난 풀들, 빗물 고인 웅덩이 위에 걸터앉은 작은 벌레들 소리, 조용히 스치는 바람과 우리의 이야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사막은 모래 속에 숨은 생명들로 가득했다. 살아남은 기적은 우리에게만 특별하게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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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메모

큰연꽃은 긴긴밤이 자기 취향이 아니래요(너무 슬퍼서 싫대요). 저는 읽는 내내 감동과 눈물의 향연이라, 우리 둘의 취향이 극명하게 갈린 책이 됐어요.
제 마음에 깊이 남았던 대목들은 따로 있지만, 오늘 북마미 3-4학년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들 중 어린이들 대답이 인상적이었던 질문 위주로 올려봅니다^^
🐧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동물원이 폭발할 때
앙가부가 탈출한 플라밍고 이야기를 들려줄 때
치쿠가 죽을 때
앙가부가 뿔 잘리고 죽을 때
끌려가는 노든 뒤로 '내'가 따라갈 때
노든 뿔이 잘렸을 때
🐧 코뿔소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을 나와 온갖 어려움을 겪었는데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여러분이라면 고아원에 남는 쪽과 바깥 세상에 나오는 쪽, 어느 쪽을 선택하겠어요?
남는다: 이름 없을 때가 행복하다고 했는데, 굳이 나가서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 나가서 고생만 하는데, 안전한 게 더 낫다
나간다: 그래도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다 / 코끼리 고아원에 있어도 이별은 겪게 마련이다
🐧 악몽을 꾸는 노든에게 친구들은 이야기라는 처방을 내려줍니다. 여러분만의 푹 잠드는 비법이 있나요?
누워만 있어도 잠 잘 와요.(많은 어린이들이 동의!)
오늘 있었던 좋은 일을 떠올려요
재밌는 상상을 해요. 사탕 위에서 춤추는 상상 같은!
오디오북을 들어요
바라는 일을 상상해봐요
언니랑 떠들다 조용해졌다 다시 떠들어요
인형을 꼭 안고 자요
다음주에는 사각사각에서 이 책을 읽어요. 어린이들의 또다른 대답이 기다려져요.
초등독서 초등책모임 동화 루리 문학동네 책 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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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긴밤
루리
문학동네
✔️ 재독
▫️ 어제 본 '인생은 아름다워 ' 영화의 여운때문인지 계속 가라앉는 기분,
문득 이 책을 다시 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아이들과 수업 할 내용, 발문을 전부 바꾸기까지 했다.(일을 사서 하는 타입)
두 번째 읽어서일까,
왜 더 슬프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지만
코끼리 다리만큼 튼튼하고 믿음직한 어떤 연대를 내 주위 인물들을 떠올리며 찾는다.
내 삶은 내 것이지만 또 나만의 것은 아니기에 안간힘을 써서, 죽을 힘을 다해 죽지 말고 살아남아야 한다.
우리가 견뎌내야 할 길고 긴 밤,
끝까지 혼자 바다를 찾아 나아가는 펭귄을 닮고,
누구보다 끝까지 지켜봐주는 노든과 같은 이를 떠올린다.
코와 부리를 맞댄 것처럼, 눈과 눈으로 조금 기대어도 될 우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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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내돈내산 예스24
서터레스엔 책구입이 효과적,
책 3권에 5만원 훌쩍이라니…
동생이 좋아하는 장르인 당신은사건현장에있습니다
궁금하니까 살짝 뜯어봐야지,
드디어 구입한
땅콩일기1은 읽었으니까 땅콩일기2 도 읽어야지,
연말까지 책구입 안하려고 했는데,
역시 불가능했던일..아하하하, ^^;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북 책 독서 book book

별빛이 쏟아지던 날, 네가 긴긴밤을 보낸 날,
내가 태어났다.
우리네의 인생은 긴긴밤의 연속이다.
만남과 이별, 소중한 것을 지켜내고,
오르고 떨어지고 오르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며
셀 수도 없이 많은 시도 끝에
절벽 꼭대기에 올라설 수 있는 것.
코뿔소가 되고 싶지만 펭귄은 펭귄이라는 것.
바다에 살아야 하는 섭리 같은 것.
초록 지평선, 이별의 순간 그리고 작별 인사
“누구든 너를 좋아하게 되면,
네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어.
아마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너를 관찰하겠지.
하지만 잠잠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너를 눈여겨보게 되고, 네가 가까이 있을 때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게 될 거고,
네가 걸을 때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에도
귀 기울이게 될 거야. 그게 바로 너야.“
이 이야기는 나를 멀고어로 데려다주었다.
초록 가득 벌판으로 데려다주었다.
햇빛이 반짝반짝 부서지는 파랑 바다로 데려다 주었다.
부서지는 햇빛을 물속에서 가만히 바라보며
살아있음을 느끼며 넌 살아갈 거야.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될 거야 .
서로를 한눈에 알아 보면서 말이야.
코와 부리를 맞대고 반갑게 인사하며
서로를 안부를 묻겠지?
📖 긴긴밤
📖 문학동네 / 루리 글,그림
초등맘인 동생덕분에 진작에 알았지만
애들 책이려니 볼일이 없었다.
왠지 금요일엔 꼭 후기를 쓰고픈 마음에
읽어 내려갔다.
먹먹함에 눈물로 엉켜버린 새벽 공기는 제법 차다.
자! 그만 울고 다 읽었으니 두번째 책을 펴자.
*스포가 될까봐 최대한 아무말 대잔치 형태로 썼습니다.
읽어보신분들은 … 🥲 아시죵..?
먹먹해
꿈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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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끅끅거리다가
2호에게는 못 읽어주고 반납😭
루리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
수정했어요ㅋ슬프다가핵심은아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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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독서. 열심히는 못 읽고 짬짬이 읽었습니다.
토베 얀손의 보이지 않는 아이는 작가가 구축한 상상의 세계를 거닐면서 불안과 우울과 슬픔이라는 감정들을 정확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인물들마다 고수하던 가치관들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와르르 무너지는데요. 그 과정이 위트 있게 그려집니다.
루리 작가의 긴긴밤은 읽다 눈물을 쏟았어요. 소중한 이들을 잃는 슬픔 속에서도, 전혀 다른 두 존재를 이어주는 사랑의 힘을 크게 보여준 작품이었어요. 최근에 울었던 작품들은 다 고학년 동화 혹은 청소년 소설이네요. 어른과 어린이에게 다 다가갈 수 있는 이 장르의 힘이 느껴집니다.
읽는 내내 오싹해서 자꾸만 몸이 떨렸던 다섯째 아이, 계절감과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던 계절을 팔고 있습니다도 기억에 남네요. 10월에는 일단 무민 동화를 연달아 읽을 계획이고요. 또 어떤 책들이 찾아올지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올리버색스 다섯째아이 도리스레싱 보이지않는아이 토베얀손 그림속나의마을 다시마세이조 밤새도록이마를쓰다듬는꿈속에서 유혜빈 루리 두번째스무살 에이미노빌 놀이와예술그리고상상력 진중권 책 책 책추천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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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낼 것이며,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우리는 다시 인사하게 될 것이다. 코와 부리를 맞대고.” 무르익는 가을밤을 데워주는 온기 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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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시도 함께
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구미로 가는 길에서
나는 죽은 고참이 자주 흥얼거리던 노래를 부른다
취한 아버지가 자주 넘어진 골목
누워 있던 어둠들을 하나하나 기억해본다
가을에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날들이 있다고 믿는다
유난히 끝을 잘 맺지 못하는 나의 습관을 그대로 둔다
어딘가로 처음 가는 길은 언제나 멀어서
나는 더 먼 걸음을 하고 있을 당신의 눈을 기릴 수 있다
그런 당신의 눈앞에도 맑은 당신의 눈빛 같은 것들이
설핏 내비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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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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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별이 빛나는 더러운 웅덩이' 와 같다. 그 삶 속에서 우린 때로는 고통과 슬픔으로 더럽혀진 흙탕물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하고, 때로는 그 흙탕물에 아련히 비친 별빛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기도 한다. 더러운 웅덩이는 아롱이는 별빛을 품은 한 어둡지만은 않다. 희망을 품은 절망은 끝이 아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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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고아원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온 코뿔소 노든. 그리고 노든의 품을 벗어나 비로소 홀로 자신의 삶을 살게 된 펭귄 '나'. 서로를 누구보다 의지하고 응원하는 그들이지만, 결국 '나'는 자기만의 길을 찾아 떠난다. 목숨을 걸고 알을 지켜준 아빠 펭귄들의 사랑의 마음을 품은 채, 인간에 대한 복수의 마음을 내려놓고 너무도 다른 '나'를 이해해준 노든의 고마운 마음을 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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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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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나로, 세상 밖으로 나아가 살아가는 일은 두렵다. 그러나 홀로섬은 누구에게나 필연적인 것. 다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몸과 마음을 기대며 지내온 사람들의 따스한 온기와 응원을 담은 눈빛을 기억한다면 두려움은 줄어들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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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와 바다를 찾아 뒤뚱거리는 아기펭귄을 닮은 내 딸. 언젠가 세상 밖으로 나가 너의 길을 가게 된다면 너를 사랑하는 이들의 따스한 마음을 기억해주길. 더러운 흙탕물에 너무 아파하지 말고, 흙탕물 위에 아롱거리는 아름다운 별빛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희망을 잃지말길. 뚜벅뚜벅 굳건히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용기를 가진 어른으로 자라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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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책발전소 광교 어린이 BEST10
(22.09.01 ~ 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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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이수수께끼
2. 어린이수수께끼 (공포특급)
3. 스티커컬러링포켓몬스터
4. 꼬마니콜라오리지널
5. 수박씨를삼켰어
6.
7. 사춘기준비사전
8. 흔한남매 (11)
9. 엉덩이탐정 (7)뿡뿡말티즈서장과치와와서장
10. 카오노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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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발전소어린이best10
책발전소광교어린이best10
책발전소광교 책발전소

루리 문학동네
🦏 노든,, 코뿔소가 사람보다 나아,, 유명한 책인거 같고 서평으로도 많은 분들이 쓰셨길래 진짜 꼭 봐야지 했는데 어제 새벽에 삘받아서 보고 눈물 흘림😢 왜 동물 얘기 보고 슬프냐고,,
🦏 노든의 주변동물들이 계속 죽는다. 사람들이 욕심 채우려고 계속 죽여서 노든은 몇 번이고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고 상처받는데 그래도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노든 스스로를 잃지 않게? 지켜주는 동물들이 있는 것 같다. 유일한 종의 코뿔소가 된 노든이 새끼 펭귄을 지켜주는 내용
📍'노든은 악몽을 꿀까 봐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는 날은, 밤이 더 길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이후로도 그들에게는 긴긴밤이 계속 되었다.'
📍"죽는 것보다 무서운 것도 있어. 이제 나는 뿔이 간질간질할 때 그 기분을 나눌 코뿔소가 없어. 너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오늘은 바다를 찾을 수 있을지, 다른 펭귄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겠지만 나는 그런 기대 없이 매일 아침 눈을 떠."
🐧 펭귄은 알을 품은 아빠의 뜻대로 바다에 가야하는 운명인데 노든이랑 헤어질 때 너무 슬프고 눈물남 ㅠ 진짜 동물들 얘기보고 이렇게 슬플줄이야,, 펭귄은 이름도 없지만 펭귄의 아빠는 3명이라고 생각한다. 교대로 알을 품던 펭귄 아빠 둘과 노든까지. 이 책은 결말은 그림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감동 백배 업임,,
📍'나는 절벽 위에서 한참 동안 파란세상을 내려다보았다. 바다는 너무나 거대했지만, 우리는 너무나 작았다. 바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우리는 엉망진창이었다.'

북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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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긴밤
저자 : 루리
(주)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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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격적으로 읽겠다- 다짐한 후에 읽었던
두 번째 책은 오늘 소개할 긴긴밤이다.
네이버에 ‘추천 도서’를 검색했다가 발견한 책이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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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첫 시작은 코뿔소 ‘노든’이
오랫동안 함께 하던 코끼리 무리에서 빠져나와
자신은 ‘코뿔소’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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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고
인간들에 의해 동물원에 이송된 노든은
그곳을 다시 탈출하는 도중에 펭귄 ‘치쿠’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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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쿠는 정체 모를 알을 품고 동물원을 탈출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야생으로 돌아가는 길을 동행하게 된 둘은
서로의 긴긴밤을 알아가면서 알을 위해 바다를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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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알이 바로 주인공인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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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노든과 펭귄 치쿠와 웜보.
많은 아버지들의 도움을 통해 마침내 바다에 닿게 된 ‘나’는
바다를 혼자 여행해야 하는 두려움에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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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기 싫다고 노든에게 떼를 쓰고 매달리지만,
결국 바다에 혼자 뛰어들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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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석하는 ‘긴긴밤’은 ‘견뎌내야 할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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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든의 긴긴밤은 야생에서 만난 가족과의 이별,
치쿠의 긴긴밤은 동료 웜보와의 이별,
그리고 ‘나’의 긴긴밤은 앞으로 마주할 홀로서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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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겪었고, 앞으로 겪을 밤은 너무나도 길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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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소 까칠한 치쿠가
노든의 가족 이야기를 잠잠히 들어주었고,
덩치 큰 코뿔소 노든이
혼자 바다까지 가기 힘든 작은 펭귄 치쿠와 동행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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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려질 뻔했던 작은 알 ‘나’는
치쿠, 웜보, 노든 이라는 수많은 아버지들의
헌신으로 인해서 마침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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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각자의 긴긴밤을 진솔하게 들어주고
그 긴긴밤을 함께해 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길고 길었던 그들의 밤이 조금은 짧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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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지금 내가 겪는 길고 어두운 밤은
언젠가 올 새벽으로 인해 다시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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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의 긴긴밤을 함께해 주는,
나의 밝은 새벽빛을 함께 소망해 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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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모든 긴긴밤이 다 가고
밝은 나날들이 다가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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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나’의 긴긴밤을 함께 보내준 이들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긴긴밤을 스스로 견뎌내야 할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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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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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_보름달 문고
책의 옆면에는 ‘보름달 문고’라는 문구가 귀여운 보름달 이모티콘과 함께 적혀져있다. 문득 이게 뭘까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보름달 문고’는 책의 출판사인 ‘문학동네’에서 지정한 초등학생 추천 도서라고 한다! 보름달 문고 외에도 ‘초승달 문고’와 ‘반달 문고’가 있는데, 달의 모양이 다름과 같이 책을 추천하는 연령대가 다 달랐다. 제일 작은 초승달 문고는 1~2학년, 그 다음 크기인 반달 문고는 3~4학년, 마지막으로 보름달 문고는 5~6학년 초등학생 추천도서이다. 각 나이에 맞게 책을 분류해두고 또 달 이모티콘으로 귀여움을 곁들인,,⸝⸝⸝•︡ˍ•︠⸝⸝⸝ 너무나도 매력적인 추천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부모라면 자녀의 방 책장 가득히 연령별로 문학동네의 달 시리즈를 진열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ㅋㅋㅋ

긴긴밤 루리
잠이 오지 않던 어느 날 밤, 멋모르고 첫 장을 펼쳤다가 눈물이 차올라 눈 앞을 가리고 기어이 왈칵 쏟아져 책을 적시고야 만다. 그 여운으로 책 속에 머물러 있는 늙은 코뿔소와 어린 펭귄의 아픔을 식혀줬으면 좋으련만.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애틋한 마음이 일어 한참을 우두커니 앉아있다 어찌할 도리없이 메모장을 든다. 흙탕물 같던 웅덩이에 오롯이 비치는 별의 영롱함, 수없이 부서지고 다시 일어서는 찬란한 물결의 파도, 버려진 알을 정성스레 품었던 치쿠와 윔보의 티 없이 반짝이는 마음.. 으로 찰나의 빛나는 순간들이 아로새겨진다. 고개를 들어 어둑한 밤하늘에 그 빛들을 이어 별자리를 그려본다. 서로 다른 곳에서, 은하수가 눈부시게 수놓은 같은 밤하늘을 바라보는 우리는 그렇게 을 버텨왔는지도.
▫️직접 가서 그 답을 찾아내지 않으면 영영 모를 거야. 더 넓은 세상으로 가. 네가 떠나는 건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괜찮을 거야.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처럼, 바깥세상에 있을 또 다른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p15
▫️치쿠가 걱정을 시작하면 윔보가 희망적인 얘기를 해 주고, 윔보가 걱정을 시작하면 치쿠가 희망적인 얘기를 해 주었기 때문에 둘은 괜찮을 수 있었다. 알을 품는 하루하루가 치쿠와 윔보에게는 값진 날들이었다. p46
▫️누구든 너를 좋아하게 되면, 네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어. 아마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너를 관찰하겠지. 하지만 점점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너를 눈여겨보게 되고, 네가 가까이 있을 때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게 될 거고, 네가 걸을 때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에도 귀 기울이게 될 거야. 그게 바로 너야. p99
▫️어느 날 밤, 나는 노든의 이야기를 들으며 밤하늘의 별을 따라 보다가 문득, 오늘이 노든과의 마지막 밤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나의 바다를 찾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노든의 눈을 쳐다보며, 눈으로 그것을 노든에게 말했다. 노든도 그것을 알았다. 우리는 오래도록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다.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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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쉬웠지만! 이번의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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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모든계절이유서였다 안리타단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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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한글 한글서예 판본체 목판본체 민체 궁체정자 궁체흘림 궁체반흘림 고문 캘리그라피 손글씨 임서 계속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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